사람들의 눈에서 내리던 봄비가 그치고, 기다리던 아이들은 돌아오지 못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다시 봄이 올 때면 다시 4월 16일이 다가오고,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은 다른 날보다 조금 더 아픈 하루를 보낸다. 5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사진들을 계속해서 보길 원하는 마음에 사진을 꺼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당시 나는 학교를 가야하는 날이었는데, 돈이 필요해서 학교에 가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갔다.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속보가 핸드폰에 울렸지만 나는 관심이 없었다. 하늘은 맑았고, 당연히 구할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만 해도 국가의 구조 시스템을 믿었고, 모두를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TV에서는 생중계를 하며 분향소가 만들어지고, 희생자들의 시신이 하나둘 건져지기 시작했다. 뉴스에서는 매일매일 생존자의 수는 그대로 였지만, 희생자들의 숫자는 계속해서 늘어만 갔다.

그 이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은 직접 참사의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거리로 나섰고, 지금도 계속해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났다. 봄을 맞던 유가족들은 다시 봄이 오는 맞이하는 것을 힘들어 했고, 5년에 가까운 시간들을 버텨냈다. 또한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도 봄이 오면 다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한다. 하지만 계절이 다시 돌아올 때만 반복되는 고통일까?

나는 아직 세월호 참사 이후의 사진들을 찍고있다. 세월호 참사의 모든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